지역 곳곳 선배들 잇따라 지원<BR>지난해 1억4천만원 지급 성과
【상주】 상주지역 내 유일한 인문계 학교인 상주고등학교(교장 김순기)에 후배를 사랑하는 선배들의 장학금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상주고등학교에는 정암장학회(강구한·4회)를 비롯해 미래꿈장학회(강석진·4회), 간운장학금(조용선·4회), 삼백장학회(신종운·10회), 양지장학금(이창우·13회), 호원장학회(조호구·15회), 상주고장학문화재단(동창회), 23회 동기회, 32회 동기회, 33회 동기회, 33회 관우회, 35회 동기회 등이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 학교 34회 졸업생인 김상배(백화점약국 대표)씨와 39회 졸업생인 여범곤(서울내과 원장)씨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상배 대표는 120만원씩 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여범곤 원장은 지난해 2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100만원을 더해 300만원씩을 지원했다. 이 같은 선배들의 사랑에 힘입어 지난해 상주고등학교에서는 시골 학교에서 보기 드물게 무려 1억4천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
이처럼 선배들의 장학금 기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 학교가 탁월한 대입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주고등학교는 최근 9년간 서울대 10명, 연세대 28명, 고려대 35명, 성균관대 50명의 합격생을 배출했고 올해도 서울대 2명, 연세대 2명, 고려대 6명의 합격생을 냈다. 학년당 160여 명이라는 소수의 학생 수로 중소도시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이처럼 좋은 입시결과를 나타낸 것은 지역사회와 선배들의 자긍심이자, 장학금 기탁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최근 장학금을 기탁한 여범곤 원장은 “입시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교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교사랑, 후배사랑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