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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입찰 無… 새틀 불가피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6-16 02:01 게재일 2016-06-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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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공고 불구하고 결국 유찰<BR>기본계획 등 사업전반 재검토<BR>완공 최소 1~2년 늦어질 듯

울릉공항 건설공사 1, 2공구 공사가 재공고에도 불구하고 턴키방식 입찰 의향서 마감일인 지난 14일 오후 5시30분까지 단 1개사도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사실상 유찰됐다.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는 울릉공항은 인근 가두봉을 절취해 바다를 메울 계획이었지만 참여 업체들이 사석 강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 가두봉의 지질조사를 포함한 기본계획 전반에 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15일 조달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수요의 울릉공항 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접수 결과, 단 1개의 시공사(컨소시엄)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은 전화 통화에서 “울릉공항 건설공사와 관련, 1,2공구 재공고 입찰 적격심사를 위한 사전심사 신청을 14일 오후 마감한 결과 신청 건설업체가 없어 유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잔여입찰 일정은 모두 취소됐고, 지난해 12월 최초 공고일로부터 6개월은 허송세월을 보낸 셈이다. 건설업계는 이에 대해 이미 모두 사전에 예상했던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 첫 번째 입찰에서 2개 공구 모두, 대형사 2곳이 PQ까지 통과했다 포기한 공사인 만큼 해당 업체는 물론, 여타 건설사도 입찰에 나서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

건설업계가 입찰에 응찰하지 않은 이유는 제1차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울릉도 가두봉 토석 강도에 대한 대안 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자칫 막대한 공사적자가 우려 때문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울릉공항건설 사업은 기본계획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

건설교통부관계자 “현재 건설교통부는 신공항건설관계로 숨 돌릴 틈이 없다”며 “따라서 신공항입지가 결정되면 가두봉 강도 조사 등 새로 기본설계를 해 공사비를 재산정하던지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공항 건설은 애초 2020년 완공에서 최소 1년에서 2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울릉주민의 염원인 비행기 취항도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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