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감꽃 속 유충 최초발견<BR>개화기 전·후 지금이 방제 적기<BR>잡초·조피제거 등 관리해야
【상주】 경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장장 조두현)은 봄철 이른 고온으로 감 개화기가 빨라지면서 볼록총채벌레 발생 또한 빨라지고 있다며 개화기 전후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최근 이상기후로 볼록총채벌레,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 등 크기가 작은 곤충류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고품질 감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볼록총채벌레 성충은 5월부터 잎과 과실의 꽃받침에 산란을 하며 부화한 유충은 어린과실을 심하게 흡즙해 과면에 상처를 유발시킨다.
올해 볼록총채벌레 발생상황을 조사한 결과, 4월 하순부터 황색끈끈이트랩에 볼록총채벌레 월동 성충이 잡히기 시작했고 5월 상순에는 감 꽃속에서도 유충이 최초로 발견됐다.
5월 중순에는 일부 개화된 꽃에서 성충과 약충의 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개화기 전·후인 이때가 방제적기라는 것이다.
볼록총채벌레는 포도, 감귤, 블루베리 등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이었으나 최근에는 청도반시, 갑주백목 등 떫은감 품종에도 그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피해 증상은 과피 표면의 꽃받침 부분 둘레를 따라 감갈색 줄무늬 피해자국을 보이며 과실에 여러 줄이 생기거나 과실 꼭지부분에 크고 작은 코르크모양의 식흔을 나타내 수확기에 상품성을 떨어트린다.
볼록총채벌레 성충은 0.8㎜ 정도로 아주 작고 연한 황색이며 1령충은 0.3~0.5㎜의 황백색, 2령충은 0.5~0.8㎜의 등황색을 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과원에서는 개화전부터 7월 사이에 루페(돋보기)를 사용해 과실과 꽃받침 접합부위를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원내 잡초를 제거하고 이듬해 봄에 조피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또 여름철 도장지가 무성한 곳은 중요한 번식처가 되므로 여름전정으로 바람이 잘 통하게 해주고 약제방제는 개화 전.후 초기에 반드시 방제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조두현 상주감시험장장은 “지금부터 한여름 고온기에 접어들면 대량으로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 큰 피해가 우려되므로 초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적기 방제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