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경북 관광산업을 위한 전략

등록일 2016-05-03 02:01 게재일 2016-05-03 19면
스크랩버튼
대구경북의 의학적 전통은 유구하다. 대구 약령시를 비롯해서 경북 전역이 한약재 집산지였다. 경북의과대학은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고 영남의대가 약진한다. 정부가 대구와 오송을 의료특구로 지정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대구지역의 의료수준은 세계적이다. 그래서 대구경북은 의료관광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의료관광은 이 지역 미래 먹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최근 대구를 방문했다. 20조원 대에 이르는 인공피부 원료 및 콜라겐 생산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개혁하겠다는 선물을 주었다. 이날 메디칸㈜ 이희영 대표는 “지방 흡입 수술로 인체지방이 연간 100여 t 발생하는데 이를 통해 인공피부 원료 및 콜라겐 등을 생산할 수 있다”며 “그러나 법은 이를 단순 의료폐기물에 포함시켜 재활용이 어렵다”했고 황 총리와 동행한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약사법 및 의료기기법 등에서 제품생산을 허용하는 시기에 맞춰 환경부의 폐기물 관리법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법이 미비하거나 잘못 제정되어서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재원을 날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법개정은 입법부의 권한이어서 야당이 또 무슨 핑계로 발목을 잡을 지 모르지만, 정부 여당이 제안하는 법안이라면 반대부터 해놓고 `흥정`이나 `끼워팔기`를 시도하는 악습만은 사라져야 한다. 미래 먹거리를 두고 `정치공세`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BL성형외과 등은 지난달 초 러시아 사하공화국을 방문했고 그 결과 러시아 의료관광객들의 대구 방문이 이어진다. 대구가 성형기술의 도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미 100명 이상의 환자가 예약했다. 또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최근 러시아 사하공화국 국립암병원을 방문해 의료기술설명회와 환자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 지역에는 간암과 대장암 환자가 많지만 기술수준이 매우 저급하다.

경북도는 `김교각·최치원 역사인물 탐방` 관광상품을 만들어 중국 관광객을 불러모으기로 했다. 김교각 스님은 왕이 될 신분이었으나 중국 안휘성 구화산에 들어가 수도후 `구화산 지장보살`로 추앙받는 인물이 됐고 최치원은 6두품 출신이지만 중국 빈공과에 급제해 문명(文名)을 날렸으며 유교 불교 선도 3교에 두루 통하는 글로벌 인재였다.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이 역사인물들의 족적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경북도는 매년 2천명 이상의 인문교류 관광객을 경주 일원에 유치할 계획이다.

`TV극 한류`가 중국을 들끓게 하는 지금 김교각과 최치원을 주제로 한 TV극을 제작하는 일도 생각해 볼 일이다. `한류스타`들만 잘 기용하면 성공 가능성도 있다. 극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은 등장인물에 더 매혹되기 때문이다. 영상예술이 최고의 관광상품이 되는 시대이다.

김진국의 ‘정치 풍향계’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