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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새누리 텃밭`은 옛말? 피말리는 `초접전 선거구`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04-08 02:01 게재일 2016-04-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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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은 예전 18, 19대 국회의원 선거때와는 달리 무소속 후보들을 지지하거나 야당후보를 지지하는 등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같은 판세가 이어질 경우 여당 텃밭인 대구지역에서 최대 5석, 경북에서 2석을 야당 또는 무소속 후보들에게 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선거당일까지 피말리는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구= 대구의 정치일번지인 수성갑의 경우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다소 격차를 줄이고 있는 추세로 읽혔으나 YTN, MBC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큰 폭의 지지율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야당 후보에 열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7일 YT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후보는 61.3%를 기록해 29.2%의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30%p이상 지지율 차이를 보였다.

이에앞서 지난 5일 발표한 MBC여론조사에서도 김부겸 후보가 54.2% 김문수 후보 31.8%로 나타났고, 국민일보·CBS가 지난 1∼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부겸 후보가 50.3%를 얻어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39.1%)를 11.2%p를 앞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는 공천파동을 사죄하겠다며 남은 선거기간 동안 매일 100배를 하겠다며 ‘백배사죄’이벤트에 나섰다.

대구 수성을의 경우 지난 6일 매일신문과 TBC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잘못된 공천을 비판하며 무소속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44.0%,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가 36.4%의 지지율을 기록, 주 후보가 7.6%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YTN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무소속으로 나선 주호영 후보가 47.5%,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가 25.8%로 21.7%p까지 벌어졌고, 이날 중앙일보는 주호영 41.2%, 이인선 26.2%, 동아일보는 주호영 40.4%, 이인선 후보는 26.9%로 발표해 무소속 주 후보가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 북구을 역시 YTN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48.8%의 지지를 받아 26%의 지지를 받은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22.8%p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4일 조선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가 27.1%,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37.3%로, 무소속 후보가 10.2%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동구갑의 경우 7일 YTN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정종섭 38.6%, 무소속 류성걸 39.4%로 불과 0.8%p차이로 무소속 류 후보가 앞섰고, 지난 4일 매일신문과 T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가 46.2%, 무소속 류성걸 후보가 41.1%여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동구을은 새누리당이 김무성 대표의 옥새투쟁으로 후보를 내지 못해 무소속 유승민 후보와 대적할 상대가 없는 상황이어서 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달성군 역시 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영남일보와 대구MBC가 지난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추경호 후보가 35.2%, 무소속 구성재 후보가 35.6%로 여당후보가 무소속 후보에 오차범위내인 0.4%p 뒤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을의 경우 영남일보와 대구MBC가 공동으로 지난 달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무소속 김태환 의원은 42.0%,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는 34.4%를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는 7.6%p로 나타났으나 매일신문과 TBC가 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김 후보가 44.9%, 새누리당 장 후보가 39.6%를 얻어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5.3%p 차이로 좁혀졌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환 후보가 근소하게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를 앞서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포항 북구의 경우도 3월 중순 이후 각 언론사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후보가 6.1~11.9%p까지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다가 8일 발표된 본지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가 42.4%로 무소속 박승호 후보의 39.6%보다 2.8%p 앞서 오차범위내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승부가 미세해지면서 후보들은 막판 부동층과 틈새 표밭 공략을 위한 아이디어 내기에 총력을 기울이며 피말리는 막판 승부에 집중하고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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