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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TK 텃밭 사수 집중포화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04-06 02:01 게재일 2016-04-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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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무소속 후보 선전에<bR>곳곳서 경합·열세 `위기감`<BR>시·도당 공격적 합동유세<BR>최경환 TK 선대위원장은<BR>대구·구미 등서 광폭 행보

20대 총선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대구·경북(TK)지역 경합·열세지역을 대상으로 일명 `라이언일병 구하기` 작전에 돌입했다.

이는 새누리당이 공천 파동을 겪으며 적극적 지지층의 이탈 현상에 수도권과 경기지역에서 밀리는 양상이어서 자칫하면 이번 총선에서 “이대로 가다간 130석도 못 얻을 것”이라는 위기 경보가 울려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새누리당 대구·경북시도당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대구·경북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최경환 의원을 필두로 현역의원인 조원진·윤재옥·김상훈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합동유세단을 발족하고, 대구 및 경북 지역 지원유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오후 달성군 현풍시장에서 열린 대구 달성군 지원유세에는 조원진·김상훈·윤재옥 의원을 비롯해 고향인 대구 달서갑의 곽대훈 후보가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3선 달서구청장 출신인 곽 후보는 달성군 구지면이 고향이어서 특별히 달성군 지역 지원유세를 요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지역 민심이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서문시장에서 본격적인 지원유세에 돌입했다. 최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돕기 위해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최 의원은 6일에도 오전 탈당후 무소속 출마한 주호영 의원을 맞아 고전중인 수성을 이인선 후보 지원을 위해 수성을 선거사무소에서 현장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구미로 이동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곧바로 구미 원호농협 앞에서 구미을 장석춘 후보 지원유세를 벌인다. 이어 오후에는 대구 두류공원과 수성구 용지아파트와 목련시장에서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3일 손수조 후보가 뛰고 있는 부산 사상구 지원 유세에 `깜짝 등판`하기도 했던 최경환 의원은 향후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유세에 집중해 TK지역에서 `라이언일병 구하기`작전의 선봉에 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경북지역에서는 강석호(영양·영덕·울진·봉화) 의원이 5일 오후 포항북구에 출마한 김정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러 간담회를 가졌으며, 김무성 대표도 조만간 포항북구 선거지원을 위해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경합·열세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대구 수성갑과 을이 경합열세, 대구 동구갑과 북구을지역은 경합지역, 그리고 대구 북구갑과 달성군지역은 경합우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경북지역은 3선 친박계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출마한 구미을 지역구와 포항 북구 등 2곳이 경합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제까지 공천파동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다소 새누리당 지지세가 약하게 나타났으나, 합동유세단을 통한 세몰이와 함께 선거운동이 거듭될 수록 대구·경북의 높은 새누리당 지지세가 표심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당초 6~7석이상 무소속이나 야당후보에 의석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그보다는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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