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여권 거물` vs `정치 신인` 총선 분위기 들여다보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날이 다가오지만,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난 듯이 보이는 경산시 선거구에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재미가 있다. 최경환
전체 투표율 30%대 예측
4선 큰그림 모양새 안나와
배윤주
정의당 전략지구 경산서
30% 득표가 최대목표
경산시 선거구에는 `더 큰 정치! 더 큰 경산!`을 표방하는 최경환(61) 새누리당 후보와 `부당함과 차별에 당당하게 맞서는 사람`을 주장하고 있는 배윤주(36) 정의당 후보가 출마해 거물(전 경제부총리)과 신인(전 경상병원 노동조합 사무장)의 대결, 지역정서를 등에 업은 새누리당과 정의당의 대결로 이미 판세가 기운 것으로 인식되며 세간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의 처지에서는 간단명료 하지가 않다.
다선의 국회의원을 좀처럼 허락하지 않는 지역 정서에도 3선을 넘어 4선의 국회의원을 예약한 최경환 후보의 고민은 투표율에 있다.
청도군과 지역구를 같이한 지난 19대 총선의 투표율은 경산시가 50%, 청도군에서 61.5%를 기록해 최종 56%를 나타냈고 제17대는 55%, 제18대 41.7% 등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한 이번 20대 총선의 투표율은 30%대에 머물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어 이 경우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다 해도 큰 그림을 그리려는 최경환 후보에게는 의미가 없다.
하지만, 연속 4선 의원의 의미는 상당하다. 지난 19대까지 경산은 청도군과 달성·고령군, 영천시와 선거구를 같이하는 부침 속에 16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이중 무소속과 민주당으로 출마했던 박해정 전 국회의원이 초대와 3~5대의 4선을 기록했지만, 이때는 국회의원 임기가 2년에 무소속과 야당인 민주당으로 당선돼 야권성향인 지역 색깔을 보여주고 1988년 제13대부터 16대까지 재선을 허락하지 않은 지역에서 최 후보의 4선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배윤주 정의당 후보는 얼마의 득표율을 기록하는가가 관심사다.
경산은 재선의 정의당 소속 시의원에 정의당이 전략지구로 선정하며 30%의 득표를 목표로 하며 비례대표의 국회입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달 31일 경산네거리 유세에는 비례대표 1번인 이정미 후보가 동참했으며 7일에는 수십명으로 구성된 정의당 유세단이 배윤주 후보의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낮은 투표율의 예상은 투표업무를 총괄해야 하는 경산시의 근심거리이기도 하다. 시는 투표율을 높이고자 아이디어를 찾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 경북도 내 꼴찌만 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산/심한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