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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vs 청년` 투표율 올리기 총력

김락현기자
등록일 2016-04-04 02:01 게재일 2016-04-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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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를 가다   /   구미 을
▲ 장석춘 후보, 김태환 후보
▲ 장석춘 후보, 김태환 후보

전형적인 도·농 복합지역인 구미 을 선거구는 새누리당의 단수추천을 받은 장석춘 후보와 4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태환 후보의 양자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장 젊은층의 공단지역 우세

김 농촌지역 노령층서 지지

신흥도시 표심 공략에 주력

구미에서 LG전자 노조위원장을 지낸 후 한노총 위원장과 이명박 정부 고용노동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장석춘 후보는 근로자 등 젊은 층이 많은 공단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김태환 후보는 3선을 역임하며 쌓은 탄탄한 조직과 투표율이 높은 선산·산동·고아 등 농촌지역의 노령층에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장 후보는 젊은층이 몰려 있는 공단지역의 투표율을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김 후보는 탄탄한 농촌지역을 기반으로 공단지역의 지지율을 올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공단지역에 위치한 신흥도심을 공략하고 있다. 인동과 진미동, 양포동 등 선거주민 65%가 몰려있는 신흥도심지역을 장악해야만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출·퇴근 시간대 인동동 사거리에서 선거운동 총력전을 펼쳤다. 장 후보는 선거운동원들을 대거 동원했고, 김 후보는 출근시간에는 구미상의가 마련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하느라 선거운동원들만 투입했다. 장 후보는 LG전자 노조위원장과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구미공단 내 LG 계열 5개사를 포함한 젊은 근로자들의 두꺼운 지지를 얻어 김 후보를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장 후보 측은 “신도시 유권자가 많아 농촌지역 열세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북 예천군이 고향인 점, 첫 선거라서 조직력이 탄탄하지 않은 점을 극복해야 한다. 장 후보는 “조직력의 약세는 새누리당 당원을 중심으로 강화해 나가겠다. 또 주민들과도 직접 대면, 소통을 통해 진정성을 알리는데 초점을 두고 극복하겠다”며 “당이 인정한 능력을 바탕으로 꺼져가는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LG 계열사 이외의 회사 근로자들의 표심을 노리고 있다.

신도시 유권자 투표율이 농촌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근로자 표심을 파고들고 농촌지역 노령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72세라는 고령의 나이와 3선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극복해야 한다. 김 후보는 “물리적인 나이는 큰 의미가 없다. 열정과 12년 간 다져온 인맥, 경험을 바탕으로 구미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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