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의원·송승호 후보
지난 19대 총선에서 83.5%의 전국 최고득표율로 당선된 김천시 선거구 이철우 국회의원이 3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송승호 예비후보와 새누리당 경선을 치르게 됐다.
국회정보위원회 간사인 이 의원은 새누리당의 전략가이자 안보전문가로 통한다. 최근 진통을 겪었던 테러방지법을 대표발의했고 문답식 Q&A 자료를 발행해 반대 의견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법안 통과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원내대변인으로 야당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활약한 박근혜 정부 탄생의 대표적 공신 중 하나로 당내외에서 평가받고 있다.
이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지역구 관리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철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성실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의원에 맞설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송승호 건국대 특임교수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임인배 전 의원이 지난 4일 당의 1차 공천발표에서 컷오프 탈락하면서 경선은 이 의원과 송 교수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이 의원은 테러방지법 정국에서 매일 서울과 김천을 오가는 강행군을 이어오다가, 법안 처리 이후 김천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른 아침 거리에서 `단디 하겠습니다`라는 사투리 푯말을 목에 걸고 시민들에게 출근 인사를 하고, 종일 각종 행사를 다니며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김천시 예산 1조원, 인구 20만 시대` 등 각종 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맞서는 송승호 후보는 30여년에 걸친 신문기자와 대학교수, 방송인 출신으로 중앙정치 무대의 폭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표심을 설득하고 있다. 송 후보는 특히 낡은 김천지역 정치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사분오열된 지역민심도 한 곳에 모으는 화합과 소통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천시민의 대통합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모두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것.
송 후보는 “김천시민의 대통합을 위해서는 우선 국회의원이 참신하고 깨끗한 인물이어야 한다. 때묻은 구시대적 인물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천/윤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