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 토종 우산고로쇠 수액 본격채취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2-22 02:01 게재일 2016-02-22 10면
스크랩버튼
100% 순수 울릉도 원종 활엽수<BR>높은 당도·산삼냄새가 특징<BR>식수보다 칼슘 약 40배 높아
▲ 울릉도서면남양리에서 주민들이 고로쇠를 채취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울릉】 울릉읍 저동리 성인봉 자락 해발 800m 지점에서 주민 김진식(50·울릉읍 저동리)씨가 설피를 신고 우산고로쇠나무에 며칠 전 꽂아둔 호스를 통해 비닐봉지에 담긴 수액을 거뒀다.

김씨는 “1~2m가 넘는 눈 속을 해치고 추위와 싸우며 고로쇠수액을 채취하지만, 농한기 짧은 기간에 제법 괜찮은 소득을 올린다.”며 “육지수송이 순조로우면 훨씬 많은 소득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최고 다설지(多雪地)울릉도 깊은 심심산골 눈 속에서 생산, 오염되지 않고 청정, 깨끗하며 맛이 으뜸인 순수 울릉도 토종 우산 고로쇠나무에서 채취되는 수액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울릉도 해발 600~800m에 2~3m의 눈이 쌓인 가운데 신비의 물 우산고로쇠 수액 채취시기를 맞아 채취농가의 손길이 분주하다. 우산고로쇠 수액은 깔끔한 맛과 높은 당도, 사포닌(산삼 냄새)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우산고로쇠는 육지와 먼 거리에 자생 교잡(交雜)되지 않고 100% 국산 유전인자를 가진 순수 울릉도 원종으로 신라시대 울릉도의 옛 지명인 우산국의 이름을 붙인 활엽수에서 채취, 최고 품질의 신비한 물이다.

우산 고로쇠 수액의 1ℓ에 대한 함유량은 칼슘 63.8㎎, 칼륨 67.9㎎, 망간 5.0㎎, 철, 마그네슘 4.5㎎으로 식수와 비교하면 칼슘이 약 40배, 마그네슘은 약 30배 높아 건강에 이상적인 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온화된 여러 가지 무기성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가장 많이 함유된 이온은 칼슘과 칼륨이다. 이들 2종이 전체 무기성분 함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고로쇠 수액엔 아미노산, 비타민C, 미네랄성분은 물론 시판되는 생수보다 20배 이상 많은 칼슘과 칼륨이 들어 있다.

우산고로쇠는 울릉도 지리적 표시 임산물 40호로 산림청이 지정했다. 우산고로쇠수액 가격은 18ℓ (1.5ℓ12개)한 상자에 5만 원(택배비 1만 원 별도). 연락처 울릉군산림조합 054-791-2560번

정형원 울릉군산림조합장은 “포도당·과당에 비해 단맛이 강한 자당을 비교적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액을 마셨을 때 단맛을 더 느낄 수 있고 독특한 인삼향(사포닌)이 나는 것도 우산 고로쇠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