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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출몰 포유동물은 멸종위기 `물범`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2-11 02:01 게재일 2016-02-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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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취재팀 근접촬영 성공

울릉도신항(사동)에 자주 출몰하던 해양포유동물 근접 촬영에 성공했다. 이 해양 포유동물은 멸종위기 동물인 천연기념물 331호 물범(점박이 물범·학명:Phoca largha Pallas)으로 밝혀졌다.

본지 취재팀은 지난 6일 오후 3시40분 울릉신항에 접안 중인 독도평화호 선상에서 3시간을 기다린 끝에 물범이 독도평화호 부근 3m 가까이 접근, 유유히 헤엄치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 이 물범은 다 자란 성체로 길이 1.6m~1.7m 몸무게 120kg 크기로 활발하게 헤엄 치며 먹이를 잡아먹고 있었지만, 눈은 염증으로 이상이 있고 꼬리부문이 밖으로 우뚝 솟아 있는 기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을 판독한 국립생물자원과 한상훈 박사는 “꼬리부분 일부가 물 위로 솟아오른 것은 기형 또는 사고에 의한 흔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울릉신항에서 자주 해양포유동물이 발견되는 것은 이곳에 낚시꾼들이 모여들어 밑밥을 뿌리면서 정어리 떼가 몰려들자 먹이를 쫓아 항구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겨울철 울릉도에는 거의 매일 물범과 큰 바다사자 등의 해양포유동물이 목격되고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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