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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는 자

등록일 2016-02-11 02:01 게재일 2016-02-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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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학 목사·포항제일교회 담임
▲ 이상학 목사·포항제일교회 담임

보물은 자신이 가장 가치 있고 귀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일반적으로 보물이라고 말한다면 돈과 소유를 떠올릴 것이다. 사람들은 보물에 대해 값어치를 매기려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사람들은 돈과 소유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더 나아가서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 사고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

돈이 우상이 되어버린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재물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살펴보자.

마태복음 6장 19~24절을 보면 보물을 땅에 쌓아두게 되면 좀과 동록이 해하고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 한다. 예수님 당시 보물이라고 여겨졌던 것들은 옷, 곡식, 금과 같은 보화였다. 이것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창고를 짓고, 땅을 파서 숨길지라도 좀과 동록 그리고 도둑의 손을 피하긴 어렵다. 이 땅 어디에도 우리의 재물을 안전하게 지킬 곳은 없으며 결국 모두 소멸해 버릴 것이다. 그러나 유한한 재물을 영원한 것에 투자하면 영구히 보존할 수 있다. 이 땅에서의 삶은 잠깐이요, 천국에서의 삶은 영원하다. 그러므로 진정 자기 자신을 위해 지혜로운 자는 영원한 것에 자신의 보물을 투자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영원한 것에 투자할 수 있는가? 예수님은 “네 보물이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다”고 말씀 하셨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향하고 사랑할 때 그 분의 진정한 관심사를 알게 된다. 하나님께서 관심을 가지시고 기뻐하시는 일에 재물을 포함한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들 드리고 나누는 것이 곧 영원한 것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는 재물에 눈이 어두워서 영원한 것을 바라보지 못하고 산다. 이럴 때 우리는 보물을 땅에 쌓는 어리석은 자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

또 예수님은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재물`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맘모나스`인데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재물의 신이라 불리는 `맘몬`이 여기에서 나왔다.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를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로 부름을 받았다. 그런데 종종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하나님의 것을 자신의 것인 냥 사용한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것을 내 것이라고 움켜지면 이상하게도 우리는 그 것에 노예가 되고 만다. 더 많이 가지려고 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려고 할수록 우리는 재물을 하나님의 자리에까지 높이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려는 시도를 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 청지기에게는 자기 소유물은 없고 오직 관리물만 존재한다. 그렇게 때문에 청지기는 관리물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고 주인의 뜻대로 관리해야 한다. 이 세상은 끊임없이 `소유`를 주장하지만, 성경은 `청지기`를 주장한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다는 것은 내 것을 부인하고 주인의 자리에서 내려와 청지기로서 삶을 살겠다는 결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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