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km 농촌체험 탐방로<BR>작년 관광객 3만여명 찾아`<BR>한옥마을의…` 책자도 발간
【청송】 작은 농촌마을에 이야기 길이 조성되는가 하면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가 실린 도서가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소장 이상준)은 지난 2014년부터 2년에 걸쳐 청송군 파천면 덕천마을 뒷산과 하천제방을 정비(6.2km)해 농촌체험형 마을 이야기 길로 탈바꿈시켰다.
이야기 길 조성사업은 농촌의 전통과 문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친화형 마을길을 조성하고 관광객 확대를 통한 마을 소득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10여회의 마을회의를 거쳐 송소고택, 초전댁, 세덕사, 마을제방길 등 마을내부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만석지기 산책로(3.3km)와 지갯길로 이용했던 마을뒷산 오솔길을 가족단위 탐방객도 쉽게 걸을 수 있게 2.9km의 아침햇살 길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아침햇살 길에 숲속놀이터와 야생화 다랭이 밭을 조성하고 이에 박차를 가해 주민이야기를 담은 스토리보드를 마을 8개소에 설치했다.
또 마을의 역사와 지명에 얽힌 옛이야기로 광덕·거대·지동댁 등 마을 어르신들이 살아오면서 평범하지만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담은 200쪽 분량의 `한옥마을의 넉넉한 하루` 란 책도 발간했다.
이 책은 전국 대형서점을 비롯해 인터넷, 덕천마을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등 마을주민은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즐겨 찾는 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 덕천마을 심원섭 대표는 “마을 주민들의 가지각색 이야기를 담은 산책길과 숲속놀이터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농촌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조성돼 지역주민들과 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청송심씨 집성촌인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마을은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0호로 지정된 송소고택을 비롯해 창실고택, 초전댁 등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고택들이 자리잡고 있다.
2005년도에 농촌전통테마마을, 2011년에는 국제슬로시티(Slow City)로 선정됐고 천연염색, 고택체험, 문인화체험, 전통혼례체험 등을 할 수 있어 연 관광객 3만여명 이상이 찾는 청송의 대표적인 농촌체험형 관광마을이다.
청송군 농업기술센터 이상준 소장은 “덕천마을 이야기 길 조성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또 하나의 즐길거리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 농촌체험과 연계해 농가소득으로 이어지는 톡톡 티는 자연형 농촌관광마을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