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문화 원형 찾기로 삶의 질 더 높이자”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11-24 02:01 게재일 2015-11-24 12면
스크랩버튼
포항문화원 문화연구소 27일 학술 심포지엄
▲ 강호진 향토사학자, 김삼일 교수, 김윤규 교수, 박창원 향토사학자, 박이득 소장, 이주옥 교수, 홍필남 포항시의원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 부설 포항문화연구소(소장 박이득)는 27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 `포항문화의 원형을 찾아서`를 주제로 제1회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문화적,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정립되지 못한 채 지역을 이뤄온 포항문화의 원형을 찾아 오늘의 역사에 정위치 시키려는 시도다. 이 심포지엄을 통해 포항문화의 가치가 확장되고 의미가 심화돼 포항문화가 한껏 고양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지금껏 시민이 알고 있는 포항 출신 성리학자 포은 정몽주를 통해 충효사상이 포항정신의 근저가 됐다는 점인데 이를 통해 시민들의 일월(日月)정신의 역사·문화적 양식이 어디로 계승됐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 포항문화의 기원을 찾아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박이득 소장이 좌장을 맡아 김삼일 대경대 석좌교수가 `포항의 충효문화-포은 정몽주를 중심으로`, 한김윤규 한동대 교수는 `외래 지식인과 교감하는 포항`, 박창원 향토사학자(청하중 교장)는 `내연산 산신, 할무당 신앙의 성격`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각각 발표하고 이어 홍필남 포항시의원, 이주옥 포항대 교수, 강호진 향토사학자가 주제발표자들과 함께 종합토론을 갖는다.

김삼일 교수는 포은 정몽주의 충효사상에서 포항의 충효정신이 태동한 것임을 밝히기 위해 정몽주의 고향이 영일임을 밝혀주는 문헌자료 `포은선생문집`관향 편, `행장`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영일현 인물란과 영천편 우거란, `해동역사` `영일읍지` `경북마을지` `남성재지` 등을 소개한다.

박창원 향토사학자는 포항의 대표적인 산신 숭봉처로서 내연산 산신 백계당이 민속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포항의 정신문화유산임에도 방치되고 있어 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보존 대책을 하루빨리 세워야 할 것을 강조한다.

김윤규 교수는 조선시대에 포항에 이래한 지식인들과 지역민 간의 상호교류와 교감의 자취를 소개하면서 이들이 가진 지역민들과의 교감 여부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이들이 지역의 문화 향상에 기여하고 마침내 토착화 되는 과정을 통해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축적하는 등 포항의 문화를 이루는 중심이 됐음을 설명한다.

박이득 포항문화연구소장은 “이 심포지엄의 최종 목표는 따뜻하고 복된 시민의 삶 속에 문화를 포함시킴으로써 일상의 풍요로움을 더하는 데에 있다. 무엇보다 우리 문화의 원천과 원형, 그리고 핵심은 문화유산에 있다”면서“이번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서 소중한 지역문화를 삶의 깊은 곳에서 느끼며 즐김으로써 삶이 더 윤택해 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