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임금피크제 확대·올 임금동결<BR>노사 신뢰·소통으로 3개 현안 전격 타결
포스코강판의 신(新)노사문화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강판(사장 서영세)은 지난 22일 포항시 남구 장흥동 포스코강판 본사에서 노사간 합의를 통해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확대 △올 임금 동결 등 3개 사항을 전격 타결했다.
포스코강판 노사가 신뢰와 소통으로 3개 현안을 전격 타결하자 국내외 철강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업체들에게도 희소식이 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 내기까지는 서영세 사장과 김화진 한가족협의회 대표의 보이지 않은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김화진 협의회 대표는 현재 처해있는 회사의 위기상황을 직원들에게 인식시키고, 노사가 공동으로 고통을 감내하자고 호소해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강판은 내년부터 현행 58세로 돼 있는 정년을 만 60세로 늘리면서 임금피크 제도를 60세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포스코강판의 임금피크제도는 2016년부터 정년을 만 60세로 연장하면서 만 56세는 90%, 만 57세는 80%, 만 58세에서 정년까지는 70%의 임금을 각각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점차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영환경에서 노사가 단결해 경영위기를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서영세 사장은 “현재의 경영위기 상황을 노사가 공동으로 인식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낸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고통을 감내하며 임금동결과 임금피크제 도입에 적극 협조해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