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건전성엔 `부정적`
이같은 사실은 행정자치부가 민선 지방자치 20년을 맞아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30일 행자부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는 지방자치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답했고, 지난 20년간의 성과에 대해서는 73.5%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에 대해 일반국민은 72.2%가 `보통 이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공무원 등 정책집단은 긍정적인 평가가 52.8%에 그쳤다.
지방재정 건전성에 대해서는 일반국민의 45.1%, 정책집단의 37.2%가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건전하게 운영되지 못한 이유로 일반국민은 `자치단체의 방만한 재정운영(54.2%)`을, 정책집단은 `재원과 자율성 부족(41.7%)`을 가장 큰 이유로 응답했다.
자치단체장 및 지방공무원의 업무 수행능력·성과 및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지방공무원이 68.8%로 가장 높게 나왔고, 단체장(62.7%), 지방의원(52.3%) 등 순이었다. 불만족 이유로는 일반국민은 `부패 및 도덕성 부족`을, 정책집단은 `전문성 부족`을 주로 제시했다.
향후 지방자치와 관련된 중요과제로는 지방재정의 건전성, 중앙-지방 협력, 주민참여의 확대 순으로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일반국민 1천2명과 정책집단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19일까지 전화설문(일반국민) 및 면접조사(정책집단) 방식으로 실시됐다. 전화설문의 신뢰수준은 95%, 오차 범위는 ±3.1%p다.
/안재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