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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우현동 컨벤션센터 신축 난항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5-06-18 02:01 게재일 2015-06-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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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공사혐의 조사<bR>공사대금 미지급 논란도

포항 최대 규모로 북구 우현동에 건립 예정인 (가칭)라움컨벤션센터가 불법공사 논란과 장비업자 대금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착공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고 불법으로 공사를 강행한 혐의(건축법 위반)로 ㈜천지인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천지인은 지난 18일 포항시에 신고한 착공신고가 보완통보를 받아 필증을 교부받지 않았음에도 25일 건축물 콘크리트 타설 등 불법공사를 강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조사를 받은 천지인 관계자는 위반사항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천지인은 건설현장 토사반출을 담당한 도급업체 D사, 운송을 맡은 장비업자와 공사대금 미지급 논란도 일었다.

지난 2일 포항건설기계협회 회원 10여명은 해당 공사현장에서 집회를 열고 미지급된 운송비를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천지인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의 토사 반출에 대한 1억원 가량의 운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천지인은 장비업자들이 건설현장의 흙을 빼돌려 1억 5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기 때문에 지급할 수 없다고 맞섰다.

천지인은 포항건설기계협회를 공사방해와 명예훼손, 토사 불법판매 등으로 고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포항건설기계협회와 D사 역시 명예훼손과 공사대금 미지급으로 고발하겠다고 맞불을 놓으면서 진흙탕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천지인은 공사현장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건축허가표지판의 내용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 지적을 받았다. 17일 포항시 관계자는 “건축허가표지판에 시공사와 감리자를 표기하지 않는다고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시정하도록 계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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