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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불황 조기극복 주말근무 불사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5-06-09 02:01 게재일 2015-06-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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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동국제강 등 주요 업체<bR>팀장급 이상 직원 자율적 출근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주말도 반납한 채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업체들은 철강경기 장기침체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팀장급 이상 간부 사원들이 지난 주말부터 자율적으로 출근하고 있다.

포스코는 토요일이자 국가공휴일인 현충일이었던 지난 6일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출근해 경영전략 회의 및 현장 점검을 했다.

포스코의 주말근무는 일부 부서에서 실시되던 것이 여러 부서로 확산된 형태다. 또 포스코그룹내 각 출자사는 물론, 외주사 사장 등도 이번 주말근무에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상적인 업무처리에 바쁜 평일 근무시에는 각 부서별 현안 등에 대한 전략회의 등을 할 시간이 마땅치않았지만 토요일 근무를 통해 심도있는 회의 등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 부서 담당 간부들은 토요 근무를 통해 현장을 순회하며 안전사고 및 설비점검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 근무지침이 떨어진 것이 아닌 자율적인 주말 근무형태지만 회사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간부사원들이 먼저 위기의식을 갖자는 의미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앞서, 포스코는 최근 검찰 수사 등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국민적 신뢰를 되찾기 위해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지난달 14일 발족하고 대대적이고 구체적인 경영쇄신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비상경영쇄신위원회는 권오준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포스코 사내이사 전원과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5개 계열사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특히 포스코는 비상경영쇄신위원회 출범에 앞서 쇄신위원 전원과 전 계열사 대표들은 권오준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쇄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장세주 회장의 구속으로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동국제강도 지난달부터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 대한 토요일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간부직원들의 주말 출근은 회사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 간부사원들이 솔선수범해 조직의 긴장도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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