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가 학자 개인이나 대학 기관이 `명성의 추구`라는 경쟁 구도에 어떤 방식으로 휘말리고 있는지도 언급한다.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대학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 때문에 각 대학은 홍보 활동이나 건물 증축에 막대한 에너지와 자원을 소비하고 있는 실정. 저자는 이런 소모가 학부 수업이나 서비스 개선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고 안타까워한다.
`학문의 자유`라는 울타리를 배경으로 아무 제재 없이 검증되지도 않은 주장을 터무니없이 펼치는 경우도 빈번하다. 저자는 이런 모습이 학문에서의 우선순위를 왜곡하고, 좋은 수업을 제공하려는 의지를 저해하며, 공적 지식인의 역할을 훼손하고, 효과적인 행정 업무를 방해한다고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