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전무·23개 시군 대표 장승 세워 화합기원 등 성공적 개최<BR>독도사랑 태권도시범단 공연·봉화군 `할매 할배의 날` 연출도 눈길
지난 8일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개막한 제53회 경북도민체전이 지난 11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도민체전은 300만 도민의 새로운 천년의 역사를 시작하는 신도청시대를 열면서, 모두 하나되어 미래를 향하자는 꿈을 담은 `미래로,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안전과 화합체전, 내일로 향하는 시대정신을 만든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됐다.
특히 독도사랑 태권도 시범단은 우리땅 독도를 사랑하고 지키자는 경북의 `혼`이 담긴 퍼포먼스 스포츠 공연을 통해 국토수호의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했다.
총 321명의 태권도 꿈나무와 시범단이 함께 어우러져, 일본의 침탈 야욕을 태권으로 저지해 독도를 반드시 지켜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또한 경상북도가 전국 최초로 펼쳐오고 있는 `인성함양` 시책사업인 `할매 할배의 날`과 관련해 가족사랑의 분위기 확산하고 이를 범국민 운동으로 승화시켜 가족공동체 회복 촉진과 더불어 우리의 전통문화의 보존 효과 향상을 널리 알리는데도 큰 힘이 됐다.
봉화군 선수단은 이날 입장식에서 `할매 할배의 날`을 캐릭터로 연출, 세대간 의식과 문화적 이해도를 높여가는 융합문화의 가족관계 형성과 건전한 사회 풍토조성의 동참을 호소했다.
도체육회장인 김관용 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삼국통일의 화랑정신, 조선의 선비정신, 불굴의 호국정신, 근대화를 이끈 새마을 정신은 대한민국의 중심인 `경북의 혼`이다”고 강조한 뒤 “화합하고 단결해 신 도청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역사의 주역으로 힘차게 새로운 백년을 설계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으자”고 역설했다.
이번 제53회 도민체전은 우리시대 가장 큰 이슈인 안전문제를 대회기간 내내 강조, 안전사고 없는 안전체전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입장식에서 폭죽과 축포, 화약 사용을 금지시켰고 나흘간의 경기장마다 안전요원을 배치, 안전의식을 특별히 강조해 체전기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회기간 화합을 저해하는 다툼과 불미스러운 사건사고도 일어나지 않아 `화합 제전`을 실현한 것도 이번 대회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영주시민운동장 남문앞 화단에 경북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도경찰청를 비롯해 경북도 23개 시군을 대표하는 장승 27개를 세워 경북도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역대 어느 대회보다 특징이 있었던 도민체전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 제54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천년 경북의 신도청 시대를 맞아 신도청 소재지인 안동시에서 개최된다.
김관용 도지사는 “도민체전은 화합제전 및 도민의 축제한마당인 만큼 시군을 잘 표현하고, 그 특징을 더 한층 뽐 낼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며 “내년 도민체전에서는 보다 내실 있고, 충실한 내용으로 도민화합마당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세심하게 점검하고 준비를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