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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심공방` 포항, 인천원정서 아쉬운 무승부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4-27 02:01 게재일 2015-04-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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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8R 1대1… 리그 3위
포항스털러스가 인천전용구장 무승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포항은 지난 25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 원정경기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이날 전반전에 인천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후반 막판 티아고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패전의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포항은 승점 1점을 보태며 승점 13점(4승1무3패)으로 리그 순위 3위 자리를 지켰다. 나란히 승점 14점으로 리그 2, 3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과 울산을 승점 1점차로 뒤쫓았다.

포항은 이날 경기전까지 인천전용구장만 가면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매번 연승가도를 달리고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가도 인천전용구장에만 가면 제대로 힘을 써지 못하는 묘한 징크스에 시달렸다. 포항은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2연승을 달렸던 포항은 인천을 잡고 3연승을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또 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2012년 인천축구전용구장 개장 후(2012년) 4무2패를 기록 중이다.

포항은 이날 인천전에서 최근 2연승을 이끌었던 멤버 중심으로 선발진을 짰다. 공격진용에 김승대와 문창진, 이광혁, 티아고가 섰고 김태수와 손준호가 뒤를 받쳤다. 골키퍼 신화용을 중심으로 김준수와 김원일이 중앙수비수로 나섰고 양측면 수비에 김대호와 박선용이 포진했다. 중앙 수비수로 배슬기 대신 김준수가 선발 기용된 것을 제외하고 최근 2경기 선발진이 그대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 홈팀 인천의 기세가 무서웠다. 포항은 전반 8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박대한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인성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에 앞서 공격과정에서 공격자 반칙으로 노골이 선언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포항은 2분 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다. 골에리어 안쪽에서 문창진이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물오른 골감각을 선보였던 왼발킥의 달인 티아고가 나섰다. 결과는 어이없는 실축으로 선제골 찬스가 무산됐다.

포항이 찬스를 놓치자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포항은 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 있던 인천 김진환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포항은 후반전 들어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이어갔지만 인천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포항은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39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인천 골문 앞쪽에서 공을 잡은 티아고가 수비수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돌리는 절묘한 개인 돌파에 이은 왼발 슛으로 인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티아고의 환상적인 드리볼에 이어 빈틈을 노린 정확한 슛팅이 돋보였다. 전반적 페널티킥 실축으로 고개를 떨궜던 티아고는 이 골로 자신의 실수를 말끔히 지웠다. 티아고는 최근 3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오른쪽 측면 공격수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혔다.

포항은 후반 종료 직전 왼쪽 공격수 이광혁이 골키퍼와 마주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끝내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마지막 득점 찬스를 놓친 것이 가장 아쉽다. 득점포가 고르게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많다. 팀 전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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