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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첫 타석, 끝내기 홈런 치고파”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5-04-08 02:01 게재일 2015-04-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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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신시내티전 앞서 인터뷰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에 서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답했다. 첫 타석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는 모습을 상상해왔노라고.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정규시즌 방문 개막전에 앞서 클럽하우스에서 거의 한달여 만에 현지 기자들 앞에 섰다.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이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인터뷰 영상을 보면 강정호는 편안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강정호는 지난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면 “(한국에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사흘 연습하고 하루 쉬는데) 여기에서는 매일 경기하고 연습하면서 지쳤다. 하지만, 조금씩 적응해갔고, 지금은 적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약 3주 가까이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매일 인터뷰하다 보니까 지치는 것 같았다. 오로지 야구만 신경 쓰고 싶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프로야구 투수들과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차이점을 묻는 현지 기자들의질문에는 단연 구속을 꼽았다. 강정호는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빠르다”고 했다.

아울러 “여기(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환경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전을 맞는 소감을 묻자 “한국 때와 똑같은 것 같다”며 주포지션인 유격수 이외에 2루수, 3루수 수비 연습을 한 것에 대해서도 “2루, 3루는 예전에 가끔 했었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다”고 정석에 가까운 대답으로 일관했다.

강정호가 가장 솔직했던 순간은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서는 걸 상상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을 때다. 강정호는 “타석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는 것을 상상해왔다”며 그 상황을 머릿속에 그린 듯 웃으며 답했다.

이날 개막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강정호는 끝내 코치진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피츠버그는 이날 0-2로 뒤진 8회초 앤드루 매커천의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공수교대 후 신시내티의 토드 프레이저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2-5로 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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