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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통일… 한국 아직도 분단 왜?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3-06 02:01 게재일 2015-03-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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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공의 시대`  김동춘 외 지음  돌배개 펴냄, 532쪽
한국과 독일은 냉전체제하에서 함께 분단을 겪었다. 독일은 통일을 이뤘고 한국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한국은 여전히 통일을 염원하며 독일 통일 과정을 롤모델로 그리고 있다.

한국의 김동춘·박태균, 독일의 기외르기 스첼·디르크 호프만 등 저명한 사회학자들 16명(한국 12명, 독일 4명)이 양국의 반공주의 공동비교연구서인 `반공의 시대`를 출간했다. 돌배개, 532쪽, 2만5천원.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반공주의가 양국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그 부정적 유산들과 이데올로기적 균열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공동으로 연구한 성과물이다.

독일의 비정부기구인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주최로 열린 워크숍을 토대로 반공주의의 역할에 관한 주요 측면을 다뤘으며, 이런 논의를 진행하는 데 있어 현재의 사회정치적 문제에서 가지는 의의를 고려해 한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비교연구적 분석틀을 제시함으로써 반공주의에 대한 양국의 학문적 담론을 보완하고, 한국과 독일에서 각각 진행되고 있는 사회정치적 논의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실험적 성격의 이 공동 연구를 계기로 더욱 활발한 공론장이 형성돼 통일과정의 전제조건인 사회통합에도 건설적 기여를 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수-진보, 여당-야당의 간극과 사회적 분열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건설적 태도와 충분한 지식, 관용을 바탕으로 이데올로기적 차이에 대처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자는 취지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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