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유전자` 출간
과학저널 `네이처` 부편집장과 `사이언스` 과학전문기자 출신인 니콜라스 웨이드은 이 질문에 대해 특별한 방법으로 접근했다. 그의 저서 `종교 유전자`에서 진화론과 사회생물학(진화심리학)의 방법을 이용해 인간의 종교적 행동에 대한 이해를 시도했다. <이용주 역, 아카넷, 552쪽> 저자는 우선 종교가 왜 진화한 행동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언어와 비교해볼 것을 권한다. 언어와 마찬가지로 종교는 유전적으로 형성된 학습 기제 위에 구축된 복잡한 문화적 행위다.
그는 인간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언어와 종교를 배우는 타고난 `학습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그 어느 쪽이든, 학습의 내용은 사회로부터 주어진 것이다. 언어와 종교가 기본적인 형태에 있어서는 모두가 비슷하지만 내용적으로 각 사회마다 크게 다른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종교는 사람들을 정서적으로 결합시키는 신념과 실천의 체계`라고 정의했다. 종교가 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장치로서 수만 년 동안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유전적으로 형성된, 인간의 본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진화심리학과 사회생물학의 이론적 논의를 소개하면서 중요한 진화론자의 핵심을 요약한다. 이러한 근거 위에서 종교는 도덕성과 더불어 인간의 자연선택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해왔으며 단순한 진화의 부산물이 아니라 진화론적 적응의 결과로서 도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해왔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정철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