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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발전을 위한 자세와 전략

등록일 2014-12-10 02:01 게재일 2014-12-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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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문 한동대 교수·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우리 포항이 꿈꾸는 것 중 하나가 영일만항에 크루즈부두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크루즈 전용부두가 없더라도 영일만항이나 포항신항에 크루즈가 정박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강원도의 경우만 하더라도 이미 속초항을 크루즈부두로 만들기 위해 환동해권의 도시들을 방문하고 홍보 브로셔도 수없이 나누어 주고 중고 크루즈선 구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보다 항만여건이 좋지 않은 강원도에라도 뒤지지 말고 기회를 잡아보자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러시아를 자주 방문하는 지인들의 말을 들어 보면 가장 큰 애로점이 출입국에서부터 간단한 서류제출이나 자금인출에 이르기까지 제출서류도 많고, 까다롭게 묻고, 컴퓨터를 비롯한 모든 시스템이 느린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

이러한 문제들이야 순발력을 발휘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므로 발로 뛰고 무언가 아이디어를 짜내서 크루즈든 페리든 유치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출입국의 경우 행정시스템이 전산화되고 공무원들의 손놀림도 빨라서 칭찬을 듣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칭찬이 지방도시의 아이디어 발굴 및 시행, 기업유치 등에 있어서도 이루어지면 좋을 것이다.

지난번에도 언급했듯이 포항을 브랜드 할 수 있는 철제구조물의 설치도 좋은 아이디어 중 하나이다. 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몇 달 전부터 지역의 몇몇 오피니언 리더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전략이자 사업이라고 본다.

몇 년전에 포항타워건립에 대한 말들이 오가기도 했었으나 비용문제 등 때문에 크게 논의되지 못한 바 있다. 지금부터라도 포항을 상징하면서도 포항도심 전역에서 잘 보이는 높이와 규모로 포항을 브랜드 할 수 있고 세계에 알려질 만한 철강 구조물을 조성함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 종류는 타워, 다리, 아니면 전위적인 예술성을 가미한 건물일수도 있다고 본다. 그 위치도 시가지, 구릉, 혹은 해상일수도 있다고 본다.

포항에서 한동안 토론 되고 있는 것이 영일만대교이다. 이는 과거 박태준 포스코 회장 시절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지만 본격적으로 거론되었던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라고 생각된다. 이와 함께 인공섬 건설도 거론되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여건도 안좋아졌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실현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짐이 요즈음의 추세라고 보아진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업들을 다시금 검토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다리는 포항신항에 배가 출입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부분적으로 아주 높게 건설하거나 지하터널을 팔수도 있다고 본다. 그 중간에 인공섬이 있다고 보면 그 나머지 부분은 수면위로 멋진 다리를 건설할 수 있다고 본다.

인공섬은 위치와 건설방법이 다양할 수 있다. 영일만 중간에 건설된다면 이 섬이 포항신항과 구항의 파도를 막아주고 크루즈 부두 내지 대형선박의 정박 등 영일만항의 일부 기능이 옮겨 갈수 있게 한다. 이 인공섬은 테마파크, 호텔, 고층주상복합 등이 자리 잡을 수 있다. 물론 국제규모의 대형 활주로도 가능하다고 본다.

인공섬의 경우 흙을 쌓아 만들기도 하지만 부력식으로 띄울 수도 있다고 본다. 인공섬 대신에 다리를 포스코 끝부분인 바다로 돌출되어 있는 매립지에 연결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이 경우에도 이 매립지의 테마적인 활용과 맞물려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포항이 동해안의 중심항만도시이자 환동해경제권의 중심도시이자 한국의 북방전진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도시기반시설에서부터 다양한 세제혜택에 이르는 완비되어야 할 사항들이 많다. 하지만 이미 언급했듯이 더욱 중요한 것은 투자유치 및 지역위상 재정립을 위한 관학산연의 다양한 아이디어 도출과 실천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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