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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황산에 강한 탄소강 국내 첫 개발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4-10-24 02:01 게재일 2014-10-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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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검증 통해 수입재보다 수명 3배 입증<BR>火電 설비수명 연장, 전력 생산원가 절감
▲ 포스코 포항연구소 직원이 황산 용액에 담겨 있던 고내식 내황산강 시편을 꺼내 표면을 관찰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강산성(强酸性)인 황산에 부식되지 않고 버티는 `고내식 내황산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고(高)내식 내황산강`은 황산이나 황산·염산이 복합된 가혹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탄소강이다.

이번에 포스코가 개발한 강재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수입해오던 제품보다 저렴해 전력 생산원가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화력발전소의 설비 수명을 연장함으로써 건설에 필요한 자원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포스코는 2008년 12월부터 국책과제로 대학교 산학협력단·철강 전문연구기관과 함께 고내식 내황산강을 개발해왔다.

더불어 용접봉 제조기업과 협력해 신강재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접봉까지 동시 개발함으로써 용접 후 취약해질 수 있는 부위의 내식성을 보증키로 했다. 고객사가 포스코 제품을 사용하면서 직면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토털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강재 사용 환경별로 필드테스트(field test)를 실시해 제품사용 중 부식 정도와 표면 부식 생성물을 분석, 제품 전체의 성능을 검증했다. 포스코의 고내식 내황산강을 삼천포화력발전소(경남 고성군)의 공기예열기 설비에 적용한 결과 종전에 사용하던 수입재보다 3배 정도 오래 사용할 수 있었다.

포스코는 고내식 내황산강 관련 특허 14건에 대해 출원을 마쳤으며, 그중 7건은 등록까지 완료한 상태다.

포스코는 향후 이번 신강재의 적용범위를 화력발전소는 물론 황산 부식환경인 제철소의 가스 배관·굴뚝·소각로 배관 등으로 확대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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