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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바탕 올곧은 평론 기대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10-17 02:01 게재일 2014-10-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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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칠 극단 `가인` 단장 문학평론가 등단<BR>신춘문예 시·희곡 당선 이어 3관왕 영예
▲ 서영칠 극단 가인 단장

포항연극협회 이사로 있는 서영칠 극단 가인 단장이 `2014 창조문학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이로써 서영칠 단장은 신춘문예에 시와 희곡에 이어 문학평론 부문까지 당선되면서 등단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서 단장은 특히 젊은 시절 연극에 입문해 극작과 연출, 배우로 꾸준한 활동을 해 오면서 시인과 희곡작가, 문학평론가로 왕성한 문예창작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문화예술인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이번 창조문학 신춘문예는 전 오산대 총장(신학박사, 문학박사, 문학평론가)과 유창근 명지대 교수(문학박사. 문학평론가)가 심사를 해 서영칠의 평론 `작가의 대중성에 대한 빛과 어둠의 양가성`을 창조문학 평론부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서영칠의 희곡 평론은 바로 희곡작가 이윤택의 `오구-죽음의 형식`에서 드러난 해체적 기법과 브레이트, 데리다의 관계, 정치성에 끊어진 뫼비우스 띠, 불편한 대중성 등을 지적하면서 그가 추구한 빛과 그림자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평했다.

또한 시인으로 희곡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영칠씨가 이번 희곡평론에 도전한 것은 우리 문단에 희곡작가도 빈약하거니와 더구나 희곡평론이나 연극평론이 전문화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심사위원들은 “아울러 문학의 기초를 알고 있고 또한, 희곡을 창작한 경험이 있는 이론과 창작을 겸한 전문평론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연극(희곡)의 발전을 위해 절실한 일이다. 탄탄한 이론과 창작경험을 토대로 본격적인 평론 작업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서영칠 단장은 “갑자기 어깨가 무겁다. 이른바 주례사 평론이 아닌, 살아 있는 올곧은 평론을 꿈꾼다. 평론은 그 어떤 대상의 홍보자도, 심판자도 아닌, 진정한 평론이어야 한다. `연극의 이상과 가능치에 대해 분명한 개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라는 피처 부르크의 말을 가슴에 새긴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한엽 포항연극협회장은 “한 부분에 당선되기도 어려운 신춘문예에 시와 희곡에 이어 문학평론 부문까지 당선된 것은 개인의 영예를 떠나 포항 문화예술계의 큰 자랑이자 경사이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쉼 없는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에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포항시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서영칠 단장은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공연 김의경 작 `북벌`에 출연하며 연극배우로 출발했다. 1980년에 쓴 시나리오 `파란 낙엽`이 신한영화사에서 영화로 제작됐고 2009년 신춘문예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0년 신춘문예 희곡이 당선되며 희곡작가로 데뷔해 2012년 전국 작가 현상공모전 희곡 당선, 장막 희곡 `아내의 손님`, `녹색 겨울`, `독도영웅 안용복` 등의 작품을 썼다.

서영칠 단장은 포항의 연극단체인 극단 가인(佳人)의 단장으로 있으면서 포항연극협회 이사, 한국연극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예총예술시대작가회 희곡분과위원장 겸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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