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강인한 어머니상 보여줘
1999년 정동극장 초연 당시 문화 게릴라 이윤택과 지성파 배우 손숙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던 어머니는 주연배우 손숙이 “앞으로 20년 동안 작품에 출연한다”는 약속을 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이 연극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분단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관통함과 동시에 남편의 바람기, 혹독한 시집살이, 자식의 죽음까지 감내해야 했던`우리 엄마의 어머니 이야기`를 가슴 절절하게 그린 것으로 51년 연기 인생의 손숙은 기존의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한 강인한 어머니상을 보여 준다.
아울러 손숙의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전개되는 입심과 유머감각, 그리고 특유의 애절함으로 표현되는 절정의 연기와 수년 간 호흡을 맞춰 온 연희단거리패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는`어머니`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 공연은 2014년 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 우수공연 프로그램 선정작으로 복권기금 문화나눔의 하나로 공연료의 일부를 지원받아 시행되는 것이다.
관람료는 VIP 3만원,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다. 문의는 1588-4925.
/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