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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초고층용 크레인 자재 제어장치 개발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4-08-29 02:01 게재일 2014-08-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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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물리학 자이로스코프 원리 이용<BR>자재 회전 막아 공기 단축·작업 안전성 높여
▲ `초고층 중량물 인양자세 제어장치` 현장테스트 모습.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이 바람에 회전하지 않도록 크레인 자재를 제어하는 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포스코건설은 28일 제어모멘트 자이로(CMG, Control Moment Gyros)를 이용한 `초고층 중량물 인양자세 제어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제어모멘트 자이로란 물리학의 자이로스코프 원리를 활용한 토크 발생 구동기로, 자이로스코프 현상은 관성으로 인해 회전하는 팽이나 굴러가는 동전이 쓰러지지 않게 스스로 균형을 잡는 것을 말한다.

즉 이 장치는 인위적인 힘을 일으켜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자재를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도, 회전을 방지할 수도 있게 해준다.

제어장치는 작업단계에 따라 △제어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자유모드` △바람에 의한 회전을 막는 `자세유지모드` △자재를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 있는 `자세제어모드` 등 3가지 모드가 있다. 제어장치의 조작은 무선송신기를 통해 최대 200m 밖에서도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28일 인천 송도 아트센터 현장에서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티이솔루션과 함께 중량물 인양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외에서는 일본의 오바야시가 최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파탑인 동경 스카이트리 타워(634m)에 `Sky Juster`라는 명칭으로 이 장치를 적용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시대복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제어장치는 초고층 건물 시공시 안정성 확보와 양중(Lifting)작업의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며 “향후 초고층 건물 수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R&D센터 전무는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실용화에 성공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향후 노무비 절감 및 공기 단축에 기여해 초고층 건물의 필수 시공기술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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