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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치료 놓치면 피부염·궤양으로 번져

등록일 2014-07-16 02:01 게재일 2014-07-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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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노출의 적 `하지정맥류` 그녀의 울퉁불퉁한 비밀
▲ 이경근 과장 포항성모병원 혈관외과 전문의

#평소 옷맵시를 살리기 위해 미니스커트를 즐겨입는 직장인 L씨(32·여·포항시 북구)는 서비스 직종에 근무하고 있다. L씨는 직업 특성상 하루 8시간동안 서서 일을 하는데 어느날 여느 때처럼 퇴근하고 다리 마사지로 뭉친 근육을 풀던 중 종아리부분에 울퉁불퉁 혈관이 튀어나온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다음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니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다. 심하게 아프지는 않았지만 막상 본인이 좋아하는 치마나 짧은 바지를 입으려니 튀어나온 혈관 때문에 직장동료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줄 것 같고, 긴 바지를 입으려니 불편하고 더울 것 같았다. 고민하던 중 다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기로 하였다.장시간 서있거나 앉아 있는 여성·변비환자 등에 많아

약물경화·레이저·정맥조직 제거법 등으로 수술해야

△하지정맥류란

하지 정맥의 판막이 고장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혈액이 고이게 되고 처음에는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이를 방치할 경우 피부궤양까지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하지정맥류다.

△누구에게 발생하는가

유전적인 이유나 임신·출신 경험이 있는 여성, 노화로 인한 혈관 손상, 오랜시간 동안 서있거나 앉아 있는 여성, 복부비만, 변비환자에게 많이 발생된다.

▲ 이경근 과장<br /><br />포항성모병원 <br /><br />혈관외과 전문의<br /><br />

△증상

초기에는 피곤해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생각해 질병을 자각하지 못한다.

많은 환자들이 꼬불꼬불한 혈관이 육안으로 드러나 보이는 2기 이상이 되어야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이때는 벌써 질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쉽게 당기고 쥐가 잘나며 장시간동안 서있을 경우 다리가 붓고 통증이 생긴다. 심할 경우 다리에 다리에 파란정맥이 눈에 보일 정도로 튀어나오며 책상 다리를 조금만 해도 다리가 저리고 쥐가 난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라 현재 증상이 없더라도 진행되어 악화가 되었을 경우에는 피부염이나 궤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효과적인 치료방법

초기인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질환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보다 확실한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료법은 크게 세가지로 약물경화 요법은 하지 정맥류가 있는 부위의 정맥 안으로 약물을 주입해서 인위적으로 염증을 유발하여 혈액의 흐름을 다른 정맥 쪽으로 유도함으로써 결국 늘어나는 정맥이 막히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정맥 내 레이저 요법은 늘어난 정맥 내로 레이저 광 섬유를 넣은 다음 레이저를 발산하여 병든 정맥으로의 혈액 흐름을 차단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마지막으로 수술 요법은 사타구니와 무릎 아래에 몇 군데 작은 피부절개를 한 다음 병든 정맥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입원 및 마취가 필요하고 피부를 절개한 상처가 남지만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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