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무형문화재 백영규 선생 도예작품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4-06-25 02:01 게재일 2014-06-25 12면
스크랩버튼
29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 토인 백영규 작 `백자 철화 포도문 항아리`

고령 최초의 무형문화재(사기장32-다호) 토인 백영규 선생의 전시회가 오는 29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토인 백영규 선생은 조부, 부친에 이어 3대째 가업을 전승하며 우리 흙과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유약으로 장작가마에서 구워내는 전통방식을 고집해 가야시대 토기와 분청, 백자 등 전통도자기를 재현하고 있다.

특히 고령 백자의 옛 모습을 재현하고 전통방식의 도예를 고집해온 선생은 도예인의 탁월한 솜씨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9년 무형 문화재(조선백자사기장)로 공식 지정된 바 있다.

고령은 토기로 유명했던 대가야의 도읍지이자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고령 백자는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순백의 백자에 비해 다소 검푸른 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토인 백영규 선생은 “도자기가 탄생하는 과정은 광물질의 순도와 입자, 그리고 고온에서 융합되는 재료 공학적 성질, 그리고 경화돼 화학적으로 결정체가 되는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도자기를 빗는 것을 불의 예술”이라고 했다.

전시회에는 백영규 선생의 전수자인 도예가 김대철씨를 비롯해 김종훈, 김재철, 염상우 등 백 선생의 제자들도 스승의 전시회를 기념해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연과 많이 닮아 있는 토인 백영규 선생의 삶이 묻어나 있는 깊이감이 있는 한국 전통 도자기를 접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