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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병 막으려면 실내온도 낮춰라”

연합뉴스
등록일 2014-06-25 02:01 게재일 2014-06-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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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24도이하땐 에너지 연소 기능 `갈색지방` 늘어나<BR> 갈색지방 늘면 인슐린 민감성도 올라가 혈당상승 차단

실내온도를 낮추면 비만과 당뇨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당뇨병·소화-신장질환연구소(NIDDK)의 폴 리 박사는 실내온도를 열 중성(thermo-neutral) 온도인 섭씨 24도 이하로 낮추면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brown fat)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3일 보도했다.

열 중성 온도란 우리 몸이 열을 생산하거나 또는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따로 수고할 필요가 없는 안락한 온도를 말한다. 실내온도를 섭씨 19도로 낮추면 갈색지방이 30~40% 증가하는 반면 섭씨 27도로 높이면 갈색지방이 기준선 이하로 떨어진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리 박사는 밝혔다. 또 갈색지방이 많아지면 식사후 에너지 연소율이 높아지고 인슐린 민감성도 올라가 혈당 상승이 차단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갈색지방은 태아와 신생아 때를 제외하곤 거의 없고 대부분 백색지방만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한 때 알려졌었다. 그러나 성인에게도 갈색지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결과 밝혀지고 있다.

갈색지방은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만큼 갈색지방이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에 비해 대개 몸이 날씬하다. 반면 지방을 저장하는 백색지방이 많으면 체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연구결과는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과 운동부족 외에 실내온도 상승이 비만과 당뇨병 증가를 부채질하는 또 다른 요인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내분비학회·미국내분비학회 합동회의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당뇨병`(Diabetes)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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