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BR>여름철 수족구병
# 포항시 남구 지곡동에 사는 A씨(29)는 3살된 아이가 기침을 자주하고, 밤에 자다 깨서 울고 열이 있어서 감기로 알고 대수롭지 않게 해열제를 먹이고 재웠지만 평소보다 더 자주 깨고 울길래 다독이며 같이 잠을 잤다. 며칠 지난 아침 아이에게 밥을 먹이려고 한 숟갈 떠먹였더니 아이가 자지러지게 아파하기에 놀라 입안을 자세히 보니 좁쌀만 한 크기의 하얀 수포가 보였다. 혹시나 해 병원에 가보니 수족구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생후 2주 이내 신생아 감염땐 사망할 수도
예방백신·치료제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
△수족구병이란(Hand, Foot&Mouth Disease)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 등 장내 바이러스에 의해 여름과 가을철에 영·유아 등 어린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주로 일반적으로 여름과 가을에 발병률이 높다.
△증상
수족구병에 걸리면 발열과 함께 손과 발, 그리고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이 발진은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일부의 경우에서는 손, 발의 물집 없이 입 안에만 포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수족구병과 경과는 동일하며 이러한 증상은 포진성 구협염이라고 한다.
대부분 합병증 없이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콕사키 A16 감염의 경우 드물게 무균성(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감염 시에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발생하며 이와 같은 경우에는 뇌염, 소아마비와 유사한 마비 등의 심각한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어린 영아의 경우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
수족구병은 주로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등으로 시작해 발열 후 1~2일째에 수포성 구진이 손바닥, 손가락, 발바닥에 생긴다. 내병변은 볼의 점막, 잇몸이나 혀에 나타나며 때로는 엉덩이에도 나타나지만, 수포가 아닌 발진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감기증상이 대부분이지만 면역체계가 완전하지 않은 생후 2주 이내의 신생아가 감염될 경우, 드물게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법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고, 진단을 받았을 때는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자녀들이 수족구병에 감염되었거나 감염된 것으로 의심될 때에는 어린이집,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않아야 한다.
집에서 격리 중 아이가 열이 높고, 심하게 보채면서 잦은 구토를 하는 등 증상이 나빠질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염경로
수족구병 환자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 또는 이러한 것으로 오염된 물건(수건, 장난감, 집기 등)을 통하여 전파되는데, 발병 1주일간이 전염력이 가장 강하고, 잠복기는 약 3~7일이다. 수족구병은 대게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에 걸린 어린이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주로 여름과 ·가을철에 영·유아 또는 어린이 보육시설, 유치원 등 어린이가 많이 모인 곳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경향이 있고, 일반적으로 동일시기에 지역사회 내에서도 발생이 증가한다.
△예방법
현재까지 수족구병에 대해서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익히고, 이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