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bR>신경성형술 이제 `바이플레인`으로
두 개의 방사선영상 동시촬영 기능 탑재
방사선 노출값 실시간 알림 기능도 있어
꽃피는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덧 날씨는 초여름을 향해 바쁘게 달려가고 있다. 더불어 야외에서 활동하는 양도 늘어나게 되는데 갑작스런 활동량의 증가는 경직되어 있던 허리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급성 허리 요통은 대게 3일에서 일주일정도 활동량을 줄이고 안정을 취하면서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허리 통증이 있거나 일정시간 앉아있거나 걸을 때 엉치, 다리 저림증이 동반되어 있으면 심한 디스크탈출이나 파열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심한 디스크 탈출이나 파열로 진단된 경우 예전에는 수술적 방법이 주로 추천됐으나 최근에는 여러 비수술적 치료방법이 등장하면서 많은 환자분들이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한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신경 성형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경성형술`은 꼬리뼈나 척추사이 신경구멍을 통해 직경이 1mm 남짓한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여 디스크가 압박하고 있는 신경주위에 공간을 만들고 직접 약물을 투입하여 신경과 신경 주위 조직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신경통증 유발물질을 청소해준다.
또한 이미 염증성 반응에 의한 신경 주위 유착을 제거해서 신경이 일정부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신경성형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인체의 X-선 영상을 얻을 수 있는 `C-arm`이란 방사선 영상기기가 꼭 필요하다.
그런데 시술 중에는 전후면 영상, 측면 영상, 사선 영상 등 여러 각도의 X-선 영상이 필요한데 이럴 때마다 C-arm 영상기기의 축을 계속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필자의 병원에서는 이러한 어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방사선 영상축이 두 개가 있는 `바이플레인`이라는 영상기기를 사용해 `신경성형술`을 시행하고 있다.
바이플레인(biplane)이란 방사선 영상기기는 급성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환자나 뇌경색, 뇌동맥류 등의 뇌혈관 질환환자들을 시술하기 위해 사용되는 초고가 방사선 영상기기이다. 이 영상기기를 이용하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두 개의 방사선 영상을 동시에 얻어냄으로써 카테터의 위치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시술의 정확도나 속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주변 조직에 불필요한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영상기기는 실시간으로 방사선 노출값을 시술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능이 있어, 환자나 시술자에게 도달하는 방사선 양을 항상 염두해 두고 시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록 초고가의 장비이기는 하나 병원에 `biplane`이라는 영상기기가 구비되어 있다면, `신경성형술`시에도 이용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