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침몰설 등 위기감 조성
지난 26일 오전 대구MBC에서 열린 후보 간 토론에서는 상대후보 흠집 내기 전략이 노골적으로 드러나 이전투구 양상을 드러냈다.
무소속 이재웅 후보는 “남유진 후보의 재임기간 8년 동안 일자리 8만개 창출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재 구미시 인구는 50만 명을 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지난해 말 구미시 인구는 220명이 감소하고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보다 456명이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김석호 후보는 “구미는 기업이 떠나고 자영업자는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며 `구미 경제 폭락설`을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구민회 후보는 “구미는 생산 수출액 등 외형적 발전은 이뤄졌지만 비정규직과 근로자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다”며 “일자리 8만개는 비정규직을 포함하지 않은 정규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유진 후보 측은 “이재웅 후보가 이해할 수 없는 골프연습설 등 재탕, 삼탕의 우려먹기 식 비난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일부 후보가 주장한 대로 지난 8년 간 구미공단을 떠난 대기업이 정말 있는지를 반문했다.
특히 “몇년 전 LG전자 300여명이 평택으로 간 대신 엘지이노텍, 엘지 디스플레이는 그 인원보다 더 많은 추가 채용을 했으며 삼성도 창원의 삼성카메라를 구미로 이전해 일자리 창출 등에 크게 기여했다”고 반박했다. 남 후보는 “상대후보들은 선거철만 되면 구미경제가 망했다는 등 상대방 흠집 내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정말 구미경제가 가라앉을까 걱정된다”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K대학 박모(54)교수는 “투표일이 임박해 각 후보들이 방송토론 등을 통해 구미경제 침몰설 등을 주장하고 위기감을 조성해 불안감이 든다”며 “만약 사실이 아닌데도 사실인 것처럼 호도해 시민들의 재산 가치 하락 등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구미/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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