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필립 드쿠플레 무용단<BR>28일 대구서 `파노라마` 공연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세계적인 공연을 선보이는 `명품시리즈`가 시작된다.
`프랑스문화의 아이콘, 복합예술의 최선두주자`로 불리는 필립 드쿠플레 무용단의 `파노라마(Panorama)`공연<사진>이 오는 28일 오후 8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필립 드쿠플레 무용단의 안무가 필립 드쿠플레는 1992년 서른 한 살의 나이에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맡아 `근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개막식`을 연출했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엉뚱한 상상력, 기발한 창조성, 다양한 테크놀로지의 실험으로 현대 공연예술계의 `이단아` 혹은 `천재`로 불리기도 한다.
필립 드쿠플레는 춤, 연극, 서커스, 마임, 비디오, 영화, 그래픽, 건축, 패션 등을 뒤섞은 화려한 비주얼과 멀티미디어 효과로 복합 예술 공연의 선두주자로서 무용의 미래를 앞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그의 작업이 워낙 독특해 `드쿠플러리(Decoufleries· 드쿠플레 방식의)`란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파노라마`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가 지난 30년간 무용단을 이끌면서 만들었던 대표작을 모은, 그의 변화무쌍한 작품 스타일과 경향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파노라마`에는 드쿠플레 무용단의 창립작으로 프랑스 문화부 주최의 바뇰레 안무상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프랑스 댄스 씬에서 드쿠플레의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 준 작품 `텅 빈 카페`와 댄스 비디오 프로젝트`점프`, 그리고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트리통`, `데코덱스`, `샤잠` 등의 주요 장면들이 녹아있다.
`파노라마`에는 유명 디자이너 필립 기요텔이 디자인한 화려하고 파격적인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줄에 매달려 서커스를 벌이는 듯한 춤을 춘다. 스크린에 투사된 영상과 무용수가 그림자 놀이를 하기도 하고, 무용수들이 기이한 동물로 변신하기도 하는 등 시종일관 코믹하고 익살스런 장면들이 펼쳐진다. 지난 2012년 초연된 후 유럽 전역을 투어한 이 작품은 안무가 드쿠플레의 커리어를 응축한 공연으로 춤, 연극, 서커스, 마임 등이 혼합된 무대를 보여준다.
무용수의 움직임, 시각적 효과, 코믹한 요소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는 평과 함께 무엇보다 재미있고 유쾌하다는 평이 압도적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