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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출사표… 최대 격전지 부상

김기태기자
등록일 2014-05-12 02:01 게재일 2014-05-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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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시의원 `마` 선거구(환여·장량동)<BR>3석 놓고 새누리 3·새정치연합 1·무소속 5명 경쟁<BR>새로 유입한 장량동 2만 표심이 당락 큰 변수 작용
▲ 김성조 새누리 후보,박승훈 새누리 후보,최상원 새누리 후보 김상민 민주연합 후보,강영근 무소속 후보,김진율 무소속 후보 엄정수 무소속 후보,전세훈 무소속 후보,최동수 무소속 후보

기초의원 포항시 `마` 선거구(환여동·장량동)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박승훈, 최상원, 김성조 현 시의원 3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민 예비후보가 나선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김진율, 전세훈, 강영근, 최동수, 엄정수 등 모두 5명이 뛰어들었다. 이 선거구는 시의원 3자리를 놓고 무려 9명이 격전을 펼치고 있다.

기초의원 포항시 11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특성상 `새누리당=당선`이라는 인식이 깊게 깔려 있지만 이 공식이 이선거구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0년 실시한 지방선거에서 장량동은 한나라당 후보 2명이 당선됐고, 환여동은 우창동과 함께 묶인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 2명이 선출됐다. 4년 전 선거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석권한 지역인 셈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선거구가 새로 편성됐고, 4년이 흐른 지금 인구·연령·직업군 등 다양한 돌발 변수가 작용할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

이 선거구의 인구수는 7만3천672명(환여동 1만 1천641명, 장량동 6만2천31명)으로 3명의 시의원을 뽑게 된다.

장량동 인구수는 경북지역 24개 시·군에 속한 동단위 행정구역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4만명에서 지난해 10월 6만명을 돌파한 장량동은 새로 유입된 2만여명의 유권자들의 민심이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박승훈(58)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환여동의 오랜 지지기반을 통해 4선을 노리고 있다. 제2·3대 포항시의원을 지낸 데 이어 제6대 포항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과 수천 세대가 밀집된 환여동 아파트 지역을 바탕으로 탄탄한 조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현역 시의원인 김성조(61) 후보는 8년간의 의정생활 기간 동안 장량동을 텃밭으로 튼튼한 지지세를 구축해 놓았다.

재선에 도전하는 최상원(54) 현 시의원은 포항JC특우회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장량동의 다양한 사회단체활동을 통해 폭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민(35) 예비후보는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부인인 인재근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냈고, 전 숭실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하는 등 중앙 정치무대에서 경험과 젊은 패기를 무기로 어필하고 있다.

무소속 김진율(46) 예비후보는 환여동의 오랜 지지기반을 통해 시의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박승훈 시의원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진율 후보는 환여청년회 회장을 맡으며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제4·5대 포항시의원을 지냈지만 제5대 포항시의원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의원직을 상실하기도 했다.

무소속 전세훈(46) 예비후보는 경북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삼성SDI에서 근무했으며, 전 대동고 7개 대학 동문회장을 역임했다.

무소속 강영근(45) 예비후보는 대구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전 박기환 포항시장 정책위원을 역임, 현재 포항녹색소비자연대 이사를 맡고 있다.

무소속 최동수(48) 예비후보는 현재 포항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활발한 사회단체 활동을 바탕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무소속 엄정수(43) 예비후보는 지난해 포항 양덕동 승마장 반대 비상대책 위원장을 맡아 승마장 건립을 무산시킨 바 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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