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 18일 대구시민회관
대구시민회관이 명연주 시리즈 두번째 공연으로 마련한 조수미 콘서트 `봄의 소리(Voice of Spring)`가 이날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오랜만에 한국관객들을 찾은 조수미는 그녀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클래식음악의 진수를 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조수미를 중심으로 해외 정상급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비니쉔코, 바이올리니스트 안나 페도토바, 기타리스트 드니스 성호가 출연해 그 특별함이 더한다.
조수미 콘서트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7개국의 예술가곡을 그 나라 언어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한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 고전음악의 진수인 바흐의 칸타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음악수첩` 중 `당신이 제 곁에 계신다면`을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의 선율과 함께 그녀만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들려준다.
영국 가곡 비숍의 `보라 저 다정한 종달새를`과 퍼셀의 오페라 `오이디푸스` 중 `음악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을 시작으로 기타 선율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알베니스의 스페인 조곡 중 `아스투리아스`(Leyneda전설), 한국인 정서와도 잘 맞는 스페인 가곡인 투리나의 연가곡 `노래 형식의 시` 중 3번곡 `노래`와 샤브리에의 스페인 광시곡 `에스파냐`, 시적인 가사와 피아노 아르페지오가 주선율로 아름다움을 더하는 델 아쿠아의 `목가`를 차례로 불러 사랑에 대한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전한다.
1부 마지막 곡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로 그 막을 내린다.
2부는 프랑스, 포르투갈, 한국과 이탈리아의 예술 가곡으로 이어진다.
예술가곡 여행은 우리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와 봄 향기 가득한 `꽃 구름 속에`, 꽃을 주제로 한 김소월의 민요조의 서정시, `진달래꽃` 그리고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으로 봄을 만난 마음을 노래한다.
그 뒤를 이어 마스네의 프랑스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곡`, 로시니 작곡의 `아름다운 알프스의 양치기 소녀`, 마르티니의 `사람의 기쁨`, 포르투갈어로 표현되는 빌라-로보스의 교향시 `아마존의 숲` 중 18번곡 `감성적인 멜로디`로 조수미의 봄의 노래는 계속된다.
바이올린과 기타의 선율로 들어보는 `차르다스`와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통해 다시 봄을 재촉하며 진실한 사랑을 확인하는 이탈리아 가곡 아르디티의 `대답해 주오`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