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아트피아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힘차고 거침없는 붓질로 표현하는 작가는 매체의 두터운 질감으로 그림에 생명력을 부여해 준다.
단풍이 물든 산을 분홍색에서부터 보라색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담아낸 `가을`이란 작품은 김정기만의 붓질이 그대로 살아 숨 쉰다. 자연풍경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지 않고 단순화시킴으로써 담백한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한편, 섬세함이 느껴지도록 한 것도 살아 숨 쉬는 듯 꿈틀대는 붓질의 힘 때문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연이 품고 있는 강인한 생명력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다소 원색적이다 싶을 만큼 화려함이 느껴지는 색상과 거친 붓 터치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풍경화를 비롯한 해바라기와 구절초 등을 그린 꽃 그림 50여점을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