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이런 고요

등록일 2014-02-04 02:01 게재일 2014-02-04 18면
스크랩버튼
조 창 환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오래 바라본다

이승과 저승 사이

시들지 않는 건들거림

모과 냄새 묻은 적멸(寂滅)

이런 고요는 모란꽃 같다

수련 잎 얼비치는 잠 속에서

나비가 날개를 말리고 있다

절대 평화, 고요한 경지에 몰입해 이승과 저승 사이의 시들지 않는 건들거림과 모과 냄새 묻은 적멸을 맞보는 시인의 정신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영원의 사유에 들어 무아의 경지에 든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에 흐르는 고요 곁으로 모란꽃이 피고 수련 잎 비치는 잠 속으로 나비가 나는 절대 고요의 경지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시인>

김만수의 열린 시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