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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성묘

등록일 2014-01-24 02:01 게재일 2014-01-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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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영 규

아직도

울컥

보고 싶어요

어떻게든 만나서

엄마의 커다란 젖가슴에

이마를 파묻고

엉엉

울고 싶어요

울컥

절을 마치려는 이마

바로 그 앞에

파란 싹이

울컥.

어머니를 여읜 시인의 눈앞에 연두빛 새순, 파란 싹이 피어나고 있다. 어머니가 그리워 울컥 울음이 터져나올 것 같기도 하여, 가만히 삼키는 시인의 가슴은 그리움의 눈물로 젖어있다. 새봄 따사로운 햇살 타고 번지는 연두빛 새순들을 보면 이가 시리고, 먼저 가신 어머니가 몹시도 그리운 것은 비단 이 시인뿐이겠는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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