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울컥
보고 싶어요
어떻게든 만나서
엄마의 커다란 젖가슴에
이마를 파묻고
엉엉
울고 싶어요
울컥
절을 마치려는 이마
바로 그 앞에
파란 싹이
울컥.
어머니를 여읜 시인의 눈앞에 연두빛 새순, 파란 싹이 피어나고 있다. 어머니가 그리워 울컥 울음이 터져나올 것 같기도 하여, 가만히 삼키는 시인의 가슴은 그리움의 눈물로 젖어있다. 새봄 따사로운 햇살 타고 번지는 연두빛 새순들을 보면 이가 시리고, 먼저 가신 어머니가 몹시도 그리운 것은 비단 이 시인뿐이겠는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