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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1-20 02:01 게재일 2014-01-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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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정 권
거기 강화도 펜션 맞지요?

몇 년 전 제가 묵었는데요

예약하고 싶은데요

지금은 겨울입니다

우리 민박집은 이제부터 겨울파도소리만 받습니다

사람은 받지 않는

그 섬에 가고 싶다

몇 해 전 묵었던 강화도 바닷가 민박집에 다시 가보고 싶어서 전화한 시인에게 건네준 주인의 말은 곧 시인의 말이리라. 겨울파도소리만 받고 사람은 받지 않는다는 바닷가 그 집에 와 닿는 겨울 바람과 차가운 파도가 평화경을 이루고 있다. 고즈넉한 그 바닷가 민박집에 들어 밤새 밀려오고 쓸려나가는 겨울파도소리에 귀를 적시고 싶은 날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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