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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론

등록일 2014-01-17 02:01 게재일 2014-01-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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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영 호
참깨 이랑에 몇 포기

들깨 무성하면

들깨가 잡초

들깨 고랑 비집고 고무락고무락

참깨 올라오면

참깨, 니가 잡초

명분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려면 어떨까 쓰잘데없는 명분에 목숨 거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시인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들깨면 어떻고 참깨면 어떤가, 모두가 소중하고 의미있는 생명체다. 이름만 다를 뿐이지 모두가 나름대로의 의미와 가치를 가진 존재들이다. 우리네 인간들은 어떠한가. 명분에 얽매여 부질없는 것에 매달리는 우리가 아닌가 한 번 우리를 들여다 볼일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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