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스코ICT, LED조명 中합자법인 설립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12-27 02:01 게재일 2013-12-27 11면
스크랩버튼
가로등 교체 등 현지 관급공사도 적극 참여
포스코ICT(대표 조봉래)가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허베이강철그룹 내 탕산강철과 LED조명 사업을 위한 합자법인을 설립했다.

포스코ICT는 자회사인 포스코LED와 탕산강철이 각각 50%씩 투자해 중국 현지에서 합자법인을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자본금은 5천만 위안(한화 약 87억원) 규모로 법인명을 탕강포항신형광원유한공사로 정하고, 탕산시에 본사를 뒀다.

합자법인은 탕산시에 9개 생산라인을 두고, 연간 40만개의 조명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산업용 조명인 베이라이트(공장등)를 비롯해 가로등, LED 반도체 램프, 패널라이트(면조명), 튜브 등이다.

초기에는 포스코LED에서 생산한 반제품(모듈)을 공급받아 중국 현지 공장에서 조립해 완성품을 생산하고, 향후에는 개별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포스코LED는 중국 내 다양한 공급망을 구축해 제조원가를 대폭 낮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공장등의 경우 허베이 철강그룹의 탕산강철, 청더강철, 쉬엔화강철, 한단강철, 허베이광업 등 5개 계열 기업의 생산현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등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을 확보하고 있어 초기 시장진입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허베이성 주력 국영기업인 탕산강철과 함께 지역내 가로등 교체 사업을 비롯한 관급공사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탕산강철, 허베이성 과학기술청과 함께 환경 및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제거하는 전기집진기, 마이크로 펄스하전장치(MPS)에 대한 수출 계약(140억원 규모)을 체결하는 한편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 비율을 낮추는 플라즈마(Plasma) 방식의 탈황탈질 설비에 대한 공급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탕산강철과 LED 조명 사업을 위한 합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모두 9개 분야에 대해서 광범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ICT가 확보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중국 현지 시장으로 수출하는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