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인 포스코가 참여하지 않고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ICT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972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우선공모증자를 결의했다는 것.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1천500만주이며 주당 발행가액은 6천48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10월30일에 최초 발표한 잠정가액(7천530원)보다는 약 14% 낮아진 가격이다.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 같은 기간 주가가 16% 가량 떨어지자 유상증자 발행가격도 덩달아 낮아졌다. 신주 발행 물량인 1천500만주는 포스코ICT의 총 발행주식(1억3천703만4천729주) 대비 10.94%에 달한다.
주주우선공모증자임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인 포스코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스코는 특수관계인인 포스텍과 함께 포스코ICT 지분 73.50%(1억72만2천356주)를 보유하고 있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가 약 0.087주이므로 최소 883만5천315주가 일반 물량으로 넘어간다.
일반 구주주에게 우선청약권이 있을 뿐 사실상 일반공모나 다름이 없다. 구주주보다 일반공모 청약률에 보다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구주주의 청약예정일은 11일, 12일 이틀간이며 일반공모는 16일, 17일 각각 진행된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지난 5일 우리사주조합 1차 신청 결과, 377명이 기본배정 주식 48만주를 신청했다”며 “실권주에 대한 대기청약도 265만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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