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문예회관서<bR>현석 객원지휘<bR>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협연
포항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이현세) 제13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베토벤의 가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음악회는 오색 빛깔로 곱게 치장한 단풍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그간 지친 몸 쉬어가라고 손짓하는 낭만과 사색의 계절 11월을 맞아 다시금 지나온 것들에 대해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기획했다.
첫 곡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이 연주된다 .
이 곡은 11곡이 있는 베토벤의 서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으로, 괴테의 비극 `에그몬드`에 감격해 1809년부터 1810년에 걸쳐 `에그몬트`서곡을 만들었다. 두 개의 주제와 환상으로 이뤄지고, 이것이 여러 가지로 변화하여 애국의 열화로써 불타는 것처럼 연주된다.
두 번째 곡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사단조`. 낭만적인 선율의 매력과 화려한 연주 효과 그리고 알맞은 형식적인 균형 때문에 멘델스존의 협주곡에 이어 사랑받는 명곡으로 브루흐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특히 제2악장이 마음을 매료하는 선율, 장중하면서도 황홀해지는 듯한 곡조, 동경과 로맨틱한 꿈을 그리는 아름다운 곡이다.
이 곡을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37)는 유럽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세계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명`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지네티 콩쿨 1위,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쿨 1위, 피아트라 리구레 국제 콩쿨 1위, 아바도 국제 바이올린 콩쿨 1위 등을 수상했다.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초청연주를 하는 등 유럽을 무대로 맹활약하다 지난해 한양대 음대 교수로 왔다.
세 번째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가장조`를 들려준다.
1813년 12월8일 베토벤이 직접 지휘봉을 들고 초연한 화제의 교향곡으로 그 수법, 구성, 표현, 내용, 악기의 편성 등 모든 점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중 제1위의 곡으로 불린다.
지휘는 서현석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맡는다.
서현석 지휘자는 문화화관훈장인 대통령상과 이천 문화상 등을 수상한 한국 지휘자 1세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에 힘쓰는 동시에 교향악 축제 실황 음반을 발매하는 등 한국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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