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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등록일 2013-10-14 02:01 게재일 2013-10-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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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 현
일상.

너마저

떠나버린 끝

그리움

빛발치듯

노을이 탄다

생명처럼

은폐하던 사랑.

끝내

안타까이

돌아 서는

그대

등살처럼

노을이 탄다

붉게 번지는 노을, `노을이 탄다`라고 표현하는 시인의 가슴 속에서는 사랑의 아픔과 결별의 애절함이 타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생명처럼 아끼고 위해주며 은폐하던 사랑을 내려놓고 끝내 돌아선 안타까운 사랑을 붉게 타오르는 노을 속에서 다시 볼 수 있는 애가가 아닐 수 없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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