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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공단 업체 “올 임단협 잘풀리네”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10-14 02:01 게재일 2013-10-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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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개사 중 48곳 타결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의 올해 임단협이 순조롭다.

지난 7일 세아제강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현재 포항철강공단에서 교섭을 진행중인 사업장은 모두 7곳. 조합이 있는 55개사(57개 공장) 가운데 올 임단협을 타결했거나 위임한 사업장은 48개사로 이달 현재 88%의 타결률을 보이고 있다.

13일 포항철강관리공단에 따르면 9월말 현재 노사간 임단협을 교섭중인 업체는 세아제강, 동부특수강, 진방스틸코리아, 한진, 협화, 쌍용머티리얼, 현대성우오토모티브코리아 등 7개사. 하지만 세아제강은 노사간 잠정 합의한 상태로 6곳만 현재 교섭을 진행중이다.

특이한 것은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노선인 기업형 노조일수록 타결률이 높다. 한국씨앤티, 홍덕산업, 포스코건설, 제철세라믹, 동국산업, 한중, 삼일 등 15개사. 이 가운데 회사위임 8개사, 교섭타결 7개사로 일찌감치 올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이밖에 한국노총 소속의 경우 35개사 가운데 회사위임 16개사, 교섭타결 14개사, 현재 교섭중인 업체는 5개사. 민주노총은 2개사 모두 교섭 타결했고, 전국금속노조 소속은 5개사 가운데 3개사가 교섭타결했고, 2개사가 교섭을 진행중이다.

이처럼 타결률이 순조로운 것은 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로 업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지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노사가 함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철강관리공단 김영헌 차장은 “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임금과 구조조정 문제가 노사간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고용문제, 취약계층 보호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철강경기가 호전되지 않는 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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