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 수
별들의 침묵이여
별들은 눈물을 감추고
별들은 슬픔을 말하지 않네
땅에도 땅에도 슬픔이 있어
옥창(獄窓)에 어리는 무기수의 눈물이여
밤하늘에 수 놓여진 은하수를 별들의 슬픔으로 혹은 별들의 침묵으로 인식한 시인의 시선이 참 따스하다. 별들에게도 슬픔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별들은 그 슬픔을 말하지 않고 침묵할 뿐이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도 수많은 슬픔과 침묵이 존재한다. 우리의 현실이 그 연속이라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시인은 눈물의 정결함과 투명함을 통해 생명의지와 흐트러지지 않는 인간성을 옹호하고 있는 작품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