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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가뭄에 사람도 농작물도 목탄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3-08-19 00:19 게재일 2013-08-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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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이용하는 산간지역 제한·비상급수 실시<bR>배추파종 못하고 대파·참깨·고추 등 수확 줄어
▲ 최근 연일되는 가뭄으로 강구면 금호리 일대 한 농가에서 농민이 바짝 타들어가는 밭작물에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단비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영덕·울진·울릉】 경북지방에 마른장마로 폭염이 장기화 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식수난을 겪고 농작물이 바짝 타 들어가는 등 8월 중하순까지 큰 비가 없을 경우 농작물 피해가 심화될 조짐이다.

영덕군의 경우 7월 기준 강우량은 464㎜(10년 평균 665㎜)로 평년의 70% 수준이며, 특히 8월 강우량은 16㎜로 소나기성 강우에 그치면서 127개소의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67%(평년 91%)로 평년에 못미치고 있다.

다행히 지방상수도 5개소의 수원은 9월말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지하수를 이용하는 산간지역은 식수가 바닥을 드러내 비상급수에 의존하고 있다.

영덕군은 식수부족을 겪고 있는 창수면(오촌1리, 갈천2리, 삼계2리)마을 상수도에 1일 2시간 정도의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농작물도 가뭄에 바짝 타들어 가고 있다. 최근 일부 농가에서는 배추 채소 등을 파종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가뭄으로 시기를 늦추고 있으며 출하를 앞둔 대파는 잎이 말라 비틀어지고 참깨, 고추도 생육에 활력을 잃어 수확량 감소로 비상이 걸렸다.

벼도 이삭이 본격적으로 필 시기에 충분한 양의 물이 필요하지만 물대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긴급 관정을 파거나 스프링클러, 양수기 등 을 이용한 물대기로 가뭄과의 전쟁에 맞서고 있고 더욱 애타게 비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영덕군은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관련기관과 연계한 대책마련 및 추진에 행정력을 총 동원하고 나섰다.

울진군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로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가뭄대비 단계별 비상 급수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원수 수량이 부족한 울진지방상수도 취수원에 대해서는 2단계로 상류 물따기 작업을 실시 하였고 소규모수도시설 급수지역중 취수원 수량이 부족한 북면·기성·온정·죽변면 일부지역에는 지난 2일부터 차량을 이용, 급수지원 및 울진군에서 생산한 보배수(1.8ℓ, 350㎖)를 음용수로 지원하고 있다.

울릉군도 지난 1938년 기상관측 시작 이래 지난 8일 사상 첫 폭염주위보가 내린 이후 18일까지 열흘 동안 폭염주의보가 이어지면서 가뭄이 극심해지자 상수도 비상 공급 대책을 세우는 등 용수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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